한국가스공사가 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전국에 수소 충전소 152곳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가스공사가 구축할 물량 중 59.2%인 90곳은 액화수소 충전소로 설치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기체수소 충전소보다 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가승공사는 액화수소 설치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나머지 62곳은 기체수소 충전소로 설치한다. 지난해 7월 운영을 시작한 김해 충전소와 올해 중 선보이는 대구 혁신도시 충전소 등 2곳은 직영으로 운영하고 나머지는 민간이 운영을 맡는다. 가스공사와 협업하는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운영을 맡을 전망이다.
수소 생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2월 광주시 일반산업단지에서 착공한 수소생산기지가 첨병이다. 내년 3월 준공하게 되면 일일 4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 승용차 1만여대에 공급 가능한 물량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경남 창원시와 경기 평택시 등 거점을 통해 지역별 수요 특성에 맞춤형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연간 83만t의 수소 공급 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동남아시아나 호주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지닌 국가에서 생산한 ‘그린 수소’를 수입하는 역할도 맡는다. 2030년에는 연간 20만t의 그린 수소를 수입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합해서 연간 103만t의 수소 공급 능력이 갖춰지는 셈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 생산·공급·유통 등 수소 밸류 체인을 형성해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