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식, 국회 광장서 진행… 박근혜도 초청 받을까

입력 2022-03-24 03:02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5월 10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국회의사당 앞마당, 서울광장,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시민공원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끝에 국회의사당 앞마당을 당선인에게 추천해서 오늘 결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는 5월 10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서울 여의도 국회 광장에서 개최된다.

박주선 취임식 준비위원장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국회의사당 앞마당, 서울광장,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시민공원 등에 대한 현지 타당성 조사를 체계적으로 한 결과, 코로나19 방역 체계 및 우천 시 등 (조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끝에 국회의사당 앞마당을 당선인에게 추천해서 오늘 결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 장소로 국회 광장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회 앞마당은 최대 5만명이 참석할 수 있고 접근성도 좋아 참석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며 “전통과 관례상 대통령 취임식 장소로 맞다”고 강조했다. 다만, 취임식 참석 인원은 방역 수칙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확정할 계획이다.

국회의사당은 공간의 규모와 경호 측면의 장점과 함께 ‘민의의 전당’이라는 상징성도 있다는 것이 취임준비위의 설명이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전직 대통령들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을 당했다가 최근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도 초대 대상이냐’는 질문에 “국민 통합이라는 차원에서 깊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공개 활동을 자제해왔던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에 김 여사가 참석하나’란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의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거 아니냐”고 답했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총감독은 이도훈 특보로, 취임식 기획을 총지휘한다. 이 특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연출을 기획한 바 있다. 취임사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는 김영삼정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이각범 현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부위원장에 이재호 극동대 교수가 임명됐다.

취임식 총감독을 지원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는 취임식 기획위원장에는 김수민 전 의원이 임명됐다. 30대 여성 정치인인 김 전 위원장이 기용된 것은 청년 세대 및 여성과 소통하겠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