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사장 체코 방문… 신규 원전사업 수주 총력전

입력 2022-03-24 04:07

정재훈(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 정부의 신규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3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체코상공회의소는 2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 정부 인사 및 원전 관련 공급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 17일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최종 입찰 안내서를 발급하면서 본격적인 수주전이 시작되자 발빠르게 나선 것이다.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 소속 기업들은 한국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현지화 전략 등을 발표했다.

한국형 원전 모델 중 하나인 APR1000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APR1400과 형제뻘이다. 1200㎿ 이하급 신규 원전 1기를 짓겠다는 체코 정부의 조건에 맞춤형 모델이기도 하다. 최종 입찰서 제출 기한인 오는 11월까지 경쟁국인 미국과 프랑스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원전 10기 수출’을 공약한 만큼 정부 지원도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정 사장은 “한국은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관련 예산 범위 내에서 적기에 준공할 수 있는 우수한 사업역량을 갖췄고 경쟁사 대비 오래전부터 차별화된 수주 활동을 펼쳐왔다”며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