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가 노후 주택 액화석유가스(LPG) 사고 발생 원천 차단을 위해 나섰다.
가스안전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노후화한 LPG용기와 연결하는 고무 호스를 금속 배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LPG 용기를 사용하는 전국 모든 가구가 대상이다.
지난해 착수한 이 사업은 2011~2020년 취약계층 75만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해 온 ‘LPG용기 사용기구 시설 개선 사업’을 전 국민 단위로 확대하는 성격을 갖는다.
다만 100% 무료로 고무 호스 교체 작업을 진행한 취약계층과 달리 일반 가구는 교체비용의 20%를 자부담해야 한다. 가구 당 약 5만원 정도 비용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자부담 비용이 있기는 하지만 우려와 달리 호응도가 높다. 24일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만4009가구의 호스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당초 목표치(1만4000가구)를 소폭이나마 상회했다.
비용이 들더라도 개선해야 할 이유가 있다. LPG 사용 주택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고무 호스가 꼽힌다.
금속 배관으로 교체하게 되면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전 국민 대상 교체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LPG 사용 주택 사고 건수는 전년(19건) 대비 31.6% 감소한 13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보다 많은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된 정부 보조금(14억1000만원)보다 1.5배가량 많은 3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3만4000가구 분량의 시설 개선이 가능한 비용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2030년까지 총 41만4000가구 개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