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주민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은 23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상임회장회의를 열고 소속 35개 교단이 최소 1가정씩에 조립식 목조주택을 제공하기로 결의했다. 한교총은 이번 산불로 집이 전소된 가정을 370여개로 파악하고 있다. 상임회장들은 이 중 10%를 한국교회가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모았다. 한교총은 현재 진행되는 산불 잔해 제거 작업과 여러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주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선정해 지원하며 지자체 및 지역 기독교교회협의회와 긴밀하게 협조할 계획이다. 한교총은 산불 피해 가정에 사랑을 전하는 이 운동이 한국교회 전체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은 “지난 15일 산불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면서 그들이 지낼 곳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교회가 한마음으로 연합해 피해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용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