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통과 철도·오송 바이오밸리 국정과제 반영 총력전

입력 2022-03-24 04:05
충북도와 카이스트(KAIST), 청주시는 2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공약사업과 충북의 현안 사업 등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전에 나섰다.

도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조만간 신형근 행정국장을 파견해 지역 공약의 타당성, 시급성 등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신 국장은 인수위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 지역현안을 새 정부 국정운영 구상에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충북 국정과제의 핵심은 철도와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 등이 꼽힌다. 도는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의 실현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청주도심 경유 노선이 필요하다는 충북의 주장에 힘을 실으며 지원을 약속했다.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국토교통부가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르면 10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을 확정·고시하면서 오송∼청주공항 노선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카이스트가 청주 오송에 추진하는 글로벌 바이오밸리 캠퍼스 조성도 숙원과제다. 카이스트는 바이오메디컬 분야를 특화한 대학·대학원, 병원, 연구소, 창업시설 등으로 이뤄진 오송캠퍼스를 오송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내 약 100만㎡에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수 조원에 이르는 예산 확보를 위해 국가 정책에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2027년 준공되는 오창 방사광가속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클러스터 조성도 시급하다.

도는 전문인력 양성, 활용지원센터 구축, 데이터네트워크 인공지능센터 구축 등 관련 기반 시설 조성을 추진한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2027년까지 1조454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충북 발전을 위한 현안들이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