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도시민 유치 활동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도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경북도 서울본부에 ‘경북 귀농·귀촌 서울센터’를 개소하고 귀농·귀촌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지방도시 절반 이상은 소멸 위기에 놓여있다. 특히 경북도 내 23개 시·군 가운데 16개 시·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고시되면서 인구 감소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았다.
경북도의 2020년 귀농·귀촌 통계에 따르면 전국 1만7447명 중 3135명이 귀농해 귀농가구 원수로는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가구 수로는 전국 1만2489가구 중 2234가구가 귀농해 전남(2347가구)에 이어 2위였다.
이번에 개소한 귀농·귀촌 서울센터는 은퇴 후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시니어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도시를 떠나 농촌에 정착하고자 하는 귀농·귀촌 세대를 유치하기 위해 인구 최대 밀집지역인 수도권 지역에서 도시민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도시민이 쉽게 경북도의 귀농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희망 시·군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또 귀농·귀촌 박람회 참가, 향우회, 기업, 기관 방문 설명회 개최 등 수도권 지역 유치·홍보활동을 강화하고 귀농·귀촌인 발굴, 인프라 정비, 데이터베이스 구축, 일자리 연계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향후 농촌 인구 감소,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수도권 시민 유치 전진기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코로나19 등 여파로 저밀도, 저비용의 농촌 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귀농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유입단계, 초기·정착단계, 안정화단계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단계별 귀농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5개 사업에 500억원을 투자한다.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서도 19개 사업에 18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입단계는 귀농지원센터를 통해 도시민이 쉽게 귀농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교육과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귀농을 용이하게 한다. 초기단계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귀농인 마을 융화, 실습 지원, 귀농인의 집 등을 운영하여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영농 교육, 창업 지원, 농지와 빈집 정보 등을 제공한다.
정착단계는 귀농 정착지원금과 영농시설 개·보수 사업, 주택 구입자금 등을 지원해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을 경감 시켜준다. 안정단계는 농업인프라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농·어업인 자녀 학자금과 전문경영인 교육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다양한 귀농 및 청년 창농 지원정책, 수요자 중심 교육 등 귀농·귀촌 최적지로써 특·장점을 종합적으로 소개해 귀농 1번지 경북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적극적인 도시민 유치로 지역 소멸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