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촉진하고 친환경 차량 충전소를 확충하는 방식의 ‘친환경 e휴게소’로 고속도로 탄소배출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도로공사는 폐플라스틱의 ‘새활용(Upcycle)’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자체 자원순환시스템인 ‘휴사이클’을 운영하고 있다. 새활용이란 재활용품을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휴사이클은 휴게소에서 나오는 페트병 등 폐플라스틱을 새활용해 교통안전 조끼, 캠핑박스, 우산, 이불 등으로 탈바꿈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도로공사는 투명페트병 새활용에 가장 큰 걸림돌인 비닐라벨의 분리배출을 유도하기 위해 제주삼다수와 협업해 ‘비닐라벨 일단분리’ 캠페인을 개최했다. 전국 휴게소에 라벨 수거함과 투명 페트병 수거함을 각각 설치했고 ‘분리배출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 전국 201개 휴게소 편의점에 ‘무(無)라벨’ 제품 전용 판매대도 운영 중이다. 만들어진 새활용 제품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죽전휴게소 등 11개 휴게소에 새활용 제품 전시장과 판매장도 설치했다.
도로공사는 또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의 선결 과제인 충전소 확충을 위해 올해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1200기와 수소차 충전소 60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초급속 충전기 112기를 포함해 전기차 충전기 860기와 수소차 충전기 22기가 배치돼 있다. 수소차 충전소에 대해서는 충전 대기시간 최소화를 위해 2대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대용량 충전기도 보급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