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3형제 참변’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03-23 04:06
국민DB

경남 사천의 한 주택가에서 3형제에게 둔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지게 한 사건 용의자가 22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사천시 한 야산에서 3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1일 사천시 사천읍 한 단독주택에서 60대 B씨, C씨와 50대 D씨를 둔기 등을 사용해 숨지게 하거나 중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모두 형제 사이로 5형제 중 둘째, 셋째, 넷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 중태고, C씨와 D씨는 사망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A씨는 사건 당일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직전 차량을 타고 도주하는 모습이 CCTV에 찍히면서 용의선상에 올랐다. 그는 이후 자신의 차를 사천휴게소에 유기한 뒤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

A씨는 피해자 3형제 중 D씨와 지인 사이로 과일 유통과 관련해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차량 감식 등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jy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