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안 육상 양식장에서 생산한 연어가 2025년부터 대한민국 식탁에 오른다.
강원도는 오는 31일 국립수산과학원, 강원대, 강릉원주대, 가톨릭관동대와 연어 스마트양식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연어 양식을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연어 질병백신 개발, 육종과 사료개발 등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4월에는 강릉시 연곡면 3만6073㎡ 부지에 400억원을 투입해 연어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성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이곳에선 연어 양식과 질병, 사료, 부산물 등 연어양식을 위한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도는 지난해 10월 아이슬란드로부터 대서양연어 수정란 5만개를 들여와 부화에 성공했다. 어린 연어는 내수면자원센터 민물 수조에서 무게 150g까지 길러진 뒤 고성의 한해성수산자원센터로 옮겨진다. 이후 바닷물에서 무게 5㎏의 대형연어로 양식된다.
연어 양식은 상생모델로 추진된다. 도는 연어의 육종, 수정란 생산 등 양식산업을 지원하고, 양식 어업인은 공급받은 수정란으로 종자를 생산한다. 동원산업은 양식 어업인으로부터 어린 연어를 공급받아 대형 연어를 생산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연어의 98%는 노르웨이산 북대서양 연어다. 국내 연어 소비량은 1997년 2000t에서 지난해 6만2000t으로 30배 가량 성장했다. 국내에서 연어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57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