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지원하기 위한 공공주거 정책이 추진된다. 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혼부부 럭키7하우스 사업, 공적임대주택 공급 확대, 희망더함아파트 사업 등 세 가지 공공주거 복지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토지주택공사와 부산도시공사의 공공매입 임대주택과 공공건설 임대주택, 공공기여 기부채납주택 1300호를 확보한 뒤 이곳에 입주하는 신혼부부에게 최장 7년간 임대보증금 대출이자와 임대료를 전액 지원한다.
공공매입 임대주택 30호로 우선 추진하고 내년에는 부산시청 앞 행복주택 100호 등 3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사전협상에 의한 사업 등 민간 사업자의 공공기여 기부채납 주택을 적극 발굴해 모두 13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임신 중이거나 첫째를 출산한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형편이 어려운 신혼부부 등이다. 기부채납주택에 입주하는 신혼부부 일부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 부산으로 옮겨오는 청년 인재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또 공적 임대주택을 올해 1만7500호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건설형·매입형·임차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8700여호까지 확대하고,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 주택, 청년 임차보증금 지원 주택 등도 8800여호로 늘려 주거사다리 복지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급등한 집값으로 내집 마련의 꿈을 잃은 젊은 세대를 위해 역세권 등 일터와 가까운 곳에 민간 주택사업자가 인근 주택가격의 80% 수준으로 분양 또는 임대하는 희망더함아파트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대신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 완화, 건축물 높이 규정 적용 배제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우선 분양 대상은 신혼부부와 다자녀가구, 생애 최초 주택 구매 가구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조례 제정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한편 올 하반기 사업대상지 발굴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