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은 예배 방식, 전도, 재정, 제자훈련 등 교회 사역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셧다운(폐쇄)’과 온라인예배 전환을 거쳐 대면예배 회복기를 맞고 있는 지금, 교회는 새로운 고민에 직면해 있다. 바로 온전한 사역 재개를 위한 봉사자를 세우는 일이다. 미국의 설문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라이프웨이)는 최근 ‘봉사자 모집, 유지를 위한 5가지 팁’을 소개했다.
라이프웨이는 “새로운 리더와 봉사자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모집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실제적인 방법을 전했다.
첫 번째는 ‘의무감 강조하기를 멈출 것’이다. 척 피터스 라이프웨이 디렉터는 “과거에는 교회 사역을 위해 충성함으로써 죄책감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동역자를 구했다”며 “이는 성도들에게 소명 의식이 아니라 봉사에 대한 의무감만 갖게 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왜(why)’를 전달할 것’이다. 피터스 디렉터는 “리더로서 잠재적 조력자에게 봉사의 긴급성과 중요성, 비전과 가치 등 자신이 투자한 시간과 에너지가 어떤 의미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직무와 기대점을 구체화할 것’이다. 이는 과거 비현실적이고 추상화된 영적 열매를 기대하며 봉사해 온 성도들이 상처를 입었던 경험과 관련돼 있다. 피터스 디렉터는 “구체성을 높일수록 봉사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만족을 얻은 봉사자는 장기적인 리더로 성장한다”며 “주당 봉사 예상시간, 봉사 영역, 팀장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구체적인 직무를 놓고 소통하는 과정이 필수”라고 말했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는 각각 ‘봉사 기간을 명시할 것’과 ‘개인적, 상시적으로 요청할 것’이다. 피터스 디렉터는 “‘한 학기’ 또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을 정해 봉사에 동참할 것을 권유한 뒤 좋은 경험을 토대로 봉사 기간을 갱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게 지혜롭다”고 조언했다. 이어 “강단에서 전체 성도에게 봉사자 모집을 공지하는 것보다 티타임, 간단한 식사 초대 등을 통한 참여 제안이 효과적이며, 봉사 기간도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보다는 상시 기회를 주고 봉사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