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시즌2’가 친환경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광주시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입해 빛그린산단, 미래차 특화단지 일원 330만㎡에 전기·수소차 부품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 산업 향후 100년의 토대를 구축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부품 특화단지는 광주형 일자리 시즌2를 실행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화단지에는 자율주행 순환도로 실증단지와 함께 미래차 부품 모듈화 협동공장, 부품인증센터, 미래모빌리티 데이터 서비스센터 등 미래 자동차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
시는 이에 따라 대표적 친환경 자동차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에 두 번째 광주형 일자리를 전제로 특화단지 조성에 참여해달라고 이미 요청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현대모비스와 긴밀히 접촉하면서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노사 동반성장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 광주형 일자리에 동참해줄 것을 설득하는 중이다.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국내 유수 부품기업들의 투자유치를 끌어내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특화단지 육성과 연관기업의 동반유치 현황을 소개하는 등 전력투구하고 있다.
시는 자율주행을 기초로 한 전기·수소차 등 미래차 생산 인프라와 광주형 일자리 시즌2가 특화단지에서 실현되면 신형 자동차 개발과 생산, 인증으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시는 광주형 일자리 시즌2 세부과제와 실행계획 수립을 위해 대학 자동차안전연구원, 지역혁신기관 등 전문가 50여명이 참여하는 드림팀을 현재 운영 중이다.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미래차 대전환 광주형 일자리 시즌2 추진위’도 지난달 출범해 부품공장 유치와 미래차 산업 생태계 정책 확정과 국비확보를 위한 활동에 들어갔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역경제의 43%가 자동차 산업과 연관된 광주는 기아·GGM 등 2개 브랜드 자동차 공장이 가동되는 유일한 도시”라며 “미래차 대전환에 대비해 광주형 일자리 시즌2를 꼭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