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콘크리트 도시에서 목재친화도시로 탈바꿈한다. 춘천시는 2025년까지 국비 등 130억원을 투입해 삼천동 의암공원에 목조 문화공연장을 짓는다. 낡은 의암공원 공연장을 대체하기 위한 시설이다. 야외공연장 기능과 함께 휴게실, 전망대 등 다양한 목재 문화 체험이 가능한 복합시설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공연장에 사용되는 목재는 춘천목재산업단지 등 지역 목재 가공업체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목재산업단지는 시가 지역 목재산업 육성을 위해 동내면 학곡리 9990㎡ 부지에 건축 1811㎡ 규모로 조성 중이다. 춘천 권역을 중심으로 벌채 시기에 도달한 나무를 활용해 목조주택 건축용 재료를 생산하는 단지다. 2023년부터 국내산 목재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시는 또 2025년까지 도심 일원에 50억원을 투입해 목재친화도시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산림청이 주관하는 목재친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것이다.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은 친환경 탄소저장 소재인 목재를 이용해 도시의 거리와 생활 속 사회기반시설(SOC)을 조성하고, 생애주기 목공체험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 지역별 목재 교육·문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주요 사업은 지역 목재를 활용한 목재특화거리 조성, 공공 목공체험센터 등 목재 교육·문화 진흥, 지역 목재 산업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다.
시는 강원도청 앞에서 남부사거리까지 2㎞ 구간에 목재를 이용한 구간별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정류장과 가드레일, 노후 외벽 등을 지역에서 생산한 목재를 활용해 조성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도시를 만들 예정이다. 또 요선동과 약사명동, 조운동 등 도시재생사업지에도 목재를 투입해 도시를 정비한다. 국산 목재를 활용해 낙후된 도심의 기능을 강화하고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만들 계획이다. 또 도시재생사업지에는 창작공작소를 조성해 시민을 대상으로 목재 교육, 목재 문화 등 목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춘천시, 콘크리트 도시에서 목재친화도시로 탈바꿈한다
입력 2022-03-22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