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차세대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산업 육성

입력 2022-03-22 04:06
경북도가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와이드밴드갭 기본 방향(트라이앵글 벨트).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겠다고 21일 밝혔다. 와이드밴드갭 반도체는 실리콘보다 큰 밴드갭(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갖는 반도체 재료인 탄화규소(SiC), 질화갈륨(GaN), 산화갈륨(Ga2O3)으로 생산한 차세대 반도체다. 기존 실리콘 소재 기반 반도체보다 초고속, 고효율, 고온, 극한 환경에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도는 와이드밴드갭 반도체가 차세대 이동통신, 항공·우주, 군수,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어 관련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5대 전략을 수립, 추진한다.

먼저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소재별 제조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유일의 탄화규소 웨이퍼 생산·공급 업체인 KEC, 예스파워테크닉스 등과 지방 권역형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그간 정부 추진 사업에서 다소 지원이 부족했던 질화갈륨 소재를 전략적으로 포함시켜 차세대 저·중 전압용 반도체와 고대역에 적용되는 RF반도체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융합연구원을 설립해 소재-설계-공정-테스트 등 산학연 기반 수요형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소재 및 소자기술을 적용한 미래자동차 분야, 5G 통신 분야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수요 충족을 위해 기술의 확대 및 아이템 발굴에도 주력한다. 이를 통해 화합물반도체 관련 산학연 기초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구미, 포항, 대구를 트라이앵글 벨트 형태로 잇는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의 K-반도체 전략(수도권, 대기업, 메모리, Si중심)에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생태계 조성(지방, 중소중견기업, 시스템, 와이드갭 중심)을 결합한 K-반도체 전략 확장 모델(안)을 건의하고 대구시, 부산시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