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붐’에 증권사 수장들 칼바람 피했다

입력 2022-03-21 04:08

지난해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연임에 성공했다. 자리를 지킨 CEO들이 약세장인 올해도 준수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오익근 대표이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2020년 3월 대신증권 대표직에 취임한 오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8855억원 등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4연임이 결정됐다. 2025년 3월까지 지휘봉을 잡게 된 최 대표는 임기를 마칠 경우 15년 재임하게 된다.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13년)를 제치고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기록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후보로 단독 추대된 정영채 사장 연임을 결정한다.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도 같은 날 연임 여부가 확정된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지난해 말 경영자 재선임을 결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느 금융업종보다 금융투자시장이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말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