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잇단 ‘식사 정치’로 소통 주력… 김한길·박주선·김병준 등과 오찬

입력 2022-03-18 04:0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집무실 인근 음식점에서 오찬을 마친 뒤 경복궁 앞 돌담길을 걸어가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윤 당선인, 박주선 취임식준비위원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식사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당선인은 17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박주선 취임식준비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인근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김한길 위원장과 박주선 위원장은 DJ(김대중 전 대통령)계 출신 인사이며, 김병준 위원장은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세 위원장 모두 우리 진영의 건너편에 서 계셨던 어른들”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은 나흘 연속 오찬 메뉴를 공개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4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꼬리곰탕을, 15일에는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 근처의 중식당에서 짬뽕을, 16일엔 집무실 인근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들과 김치찌개를 먹었다. 윤 당선인은 앞서 대선 기간에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혼자 밥 먹기)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취임식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박주선 위원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비전을 제시할 취임사에 집중하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 줄곧 이야기한 공정과 상식, 정의, 법칙,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틀에서 (당선인에게) 조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2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기후변화와 녹색경제 등 신산업·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증대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로써 윤 당선인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4개국 정상 모두와 통화를 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