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세 1년 전보다 10.8조↑… 이연 세수·기저효과 영향

입력 2022-03-18 04:07
연합뉴스TV 제공

올해 1월 국세 수입이 1년 전보다 10조원 넘게 늘었다. 코로나19 세정 지원에 따라 올해로 납부를 연기해준 세수가 들어왔고,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가 17일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세 수입은 49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조8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목표 대비 수입 비율인 세수 진도율은 지난해(11.3%)보다 3.2% 포인트 높은 14.5%였다.

정부는 납부 연기로 인해 들어온 이연 세수 4조6000억원, 지난해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 3조원, 경기 회복에 따른 세수 증가 3조2000억원 수준이라고 세수 증가를 설명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월 세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연 세수와 기저 효과 등을 고려하면 예측 가능한 범위”라며 “이연 세수는 올해 세입 예산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목별로 보면 고용회복 흐름에 따라 소득세(13조2000억원)가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2조9000억원)는 9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24조4000억원)는 6조9000억원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는데, 상당 부분이 지난해 세정지원에 따른 영향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다만 교통세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증권거래세는 주식시장 조정기를 거치면서 4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1월 총지출은 56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4000억원 증가했다. 통합재정수지는 9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6조6000억원 흑자를 보였다.

세종=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