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주 원내대표 선출… 대선 패배 극복 ‘쇄신론’ 최대 변수

입력 2022-03-18 04:03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초선 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초선 의원들은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윤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놓고 적절성 논쟁을 벌였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다음 주 치러지는 상황에서 쇄신론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민주당에 새로운 비전을 불어넣는 것이 과제다.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4선의 안규백 의원과 3선의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광재 이원욱 의원 등이 경쟁하는 6파전 구도다.

한 수도권 의원은 17일 “이낙연계이면서 범친문(친문재인)인 박광온 의원과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계로 합류한 박홍근 의원의 양강 구도에 정세균계(안규백·이원욱) 단일 후보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누가 새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 패배의 원인이 이재명 후보 때문인지, 아니면 이 후보 덕분에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로 끝난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맞물린 쇄신론도 의원들의 중요한 투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의원은 윤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의원모임 ‘더좋은미래’ 소속으로, ‘더좋은미래’가 윤 비대위원장 사퇴를 건의하기로 했을 때 동석했다.

반면 정세균계인 이원욱 의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통합도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통합을 말할 수 있겠느냐”며 “더 이상 저들(국민의힘)에게 빌미를 제공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현 비대위를 개편하기보다 당내 단합부터 이루겠다는 의미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이르면 24일 개최된다. 1차 투표는 입후보 절차나 정견 발표 없이 각 의원이 지지자의 이름을 써내는 교황 선출(콘클라베)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후보자가 일정수로 좁혀지면 후보자의 정견을 청취한 뒤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할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