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스페인 3팀씩… 챔스리그 8강 티켓 확정

입력 2022-03-18 04:08
비야레알 선수들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아르나우트 단주마의 세 번째 골이 터진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비야레알(스페인)과 첼시(잉글랜드)가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막차로 합류했다. 유럽 최고의 프로클럽을 가리는 별들의 축제에서 ‘빅이어’를 차지할 수 있는 팀이 8팀으로 압축됐다.

비야레알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3대 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던 비야레알은 1·2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야레알은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비야레알은 후반 30분 이후 터진 제라드 모레노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다. 유벤투스는 파울로 디발라 등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기세를 탄 비야레알을 막을 수 없었다. 파우 토레스,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연속 골을 기록한 비야레알이 3대 0 대승을 거뒀다.

첼시 선수들이 릴과 경기에서 역전 골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첼시는 같은 날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과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던 첼시는 2승을 챙기며 8강에 올랐다.

선제골을 기록한 건 릴이었다. 릴은 전반 38분 브라크 일마즈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다. 첼시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조르지뉴의 전진 패스를 이어받아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는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역전 골을 만들어냈다. 한 점 차 리드를 지킨 첼시는 2대 1 승리를 거뒀다.

비야레알과 첼시가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다. 8강에선 잉글랜드 3팀(첼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스페인 3팀(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야레알), 독일 1팀(바이에른 뮌헨), 포르투갈 1팀(벤피카)이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유럽 5대 리그로 불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와 프랑스 리그앙의 팀들은 8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리에A 1위를 달리는 AC밀란은 조별리그 단계에서 최하위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은 각각 비야레알과 리버풀에 발목을 잡혔다.

강호로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도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레알 마드리드와 1차전에서 승리하고, 2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만들며 8강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 16분부터 17분간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맨유는 적진에서 비긴 뒤, 홈경기에서 패해 고배를 마셨다. 바르셀로나는 조별리그도 넘지 못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 조 추첨은 18일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진행된다. 추첨은 시드 배정이나 리그 구분 없이 무작위로 이뤄진다. 8강 1차전은 다음 달 5~6일에, 2차전은 12~13일에 열린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