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시리아선 구축 앞당긴다

입력 2022-03-18 04:06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동만·하태경 국회의원이 17일 부산시청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 교통 대책을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철도 오시리아선과 반송터널을 계획보다 6년 앞당긴 2029년까지 조기 구축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7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의 차량 소통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놨다. 그동안 해안관광도로 등 내부 도로망 확장과 해운대로~기장대로 교통체계 개선 등을 추진했지만, 관광단지 일원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관광단지 내 핵심 시설로 꼽히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31일 개장함에 따라 교통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도시철도 오시리아선 조기 구축을 위해 민자유치를 추진한다. 오리시아선은 도시철도 2호선 종점인 장산역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 중심지까지 이어지는 총 4.13㎞ 구간이다. 지난 1월 국토교통부의 구축 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사업순위가 밀려 2035년이 돼야 준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오시리아선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사업자 선정 절차를 거친 뒤 2029년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시는 또 금정구 회동동과 해운대구 송정동을 잇는 반송터널을 2029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부산 외부순환도로의 마지막 잔여 구간인 반송터널을 국가계획인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 계획’에 반영해 추진하려 했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는 사업 구간 9.2㎞를 3개 구간으로 분리해 재정사업과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2035년 이후 준공 예정인 반송터널 건설을 6년 이상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