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교통혼잡 줄일 4차 순환선 이달 말 개통

입력 2022-03-18 04:09
대구 4차순환선 공사 현장(칠곡분기점).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도심의 교통 혼잡을 개선하고 대구·경북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4차 순환선(도로)을 이달 말 완전 개통한다고 17일 밝혔다.

대구는 주변도시를 연결하는 8개의 방사형 도로가 도심을 통과해 주요 교차로에서 지·정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교통 체증, 물류비용 증가 등 불편을 겪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1987년 도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차 순환선 계획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4년 성서~읍내, 서변~안심 구간 7개 공구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32.5㎞ 공사 구간 공정률은 99%다. 설계속도 시속 80㎞에 4차로로 개통된다. 그동안 사업비 1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기존 도로와 연결돼 띠 모양의 대구 4차순환선(61.6㎞)을 형성하게 된다.

4차 순환선은 대구 도심의 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해 도심 내 8개 주요 간선도로 혼잡구간의 교통량이 5~18%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구 외곽 부도심(월배, 다사, 칠곡, 혁신도시, 지산·범물 등) 지역 간 교통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다. 대구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 성서산단 등 서남부권 지역의 대규모 산업단지와 인근 경북지역 공단도 연결하게 된다. 교통량 분산에 따른 통행시간 단축(21분)과 물류비 절감(1027억원) 효과가 기대된다.

대구시는 4차 순환선 개통 후 대구를 중심축으로 경북 성주, 구미, 군위, 영천, 경산, 청도, 창녕, 고령 등을 잇는 광역순환고속도로망도 확대·구축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대도시권 광역순환고속도로망을 확대해 대구·경북의 상생 기반을 마련하고 대구를 우리나라 물류중심도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