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해녀 문화유산 보존사업’ 본격화

입력 2022-03-18 04:07
경북도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해녀 어업을 보존하고 해녀 문화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사진은 1950년대 말 독도에서 활동했던 김공자 해녀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해녀 문화유산 보존사업’에 본격 나섰다. 경북도는 17일 환동해지역본부에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는 경북의 해녀 어업을 보존하고 해녀 문화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상북도 해녀문화전승보전위원회 위촉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이재도 경북도의원, 해녀 출신의 성정희 구룡포 어촌계장 등이 참석해 해녀 문화 사업 추진 방향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북도는 우리의 고유한 어촌문화 유산인 해녀문화를 체계적으로 전승 및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 경상북도 해녀 문화 전승 보전 조례를 제정했고, 미래 환동해시대 발전의 중요 정책 중 하나로 해녀 어업 보존 및 육성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도는 해녀키친 사업을 통해 포항 호미반도를 중심으로 해녀들의 생활상을 집중 조명해 해녀의 역사와 문화, 생활 양식, 음식 문화 등 발굴에 나섰다. 또 수산물 직판장, 해녀 체험교실, 해녀 작업장 및 휴게실 등을 갖춘 해녀복지비즈니스타운을 건립해 해녀의 삶과 관광을 연계한 문화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수산창업지원센터가 7월에 마련되면 경상북도 귀어해녀학교를 통합 운영해 키친스쿨, 문화교실, 안전교실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해녀교실을 개설할 계획이다. 해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며 각종 복지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녀증을 발급하고 제주도와 울릉도·독도 해녀 교류사를 재조명하는 초청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남일 본부장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녀들이 생산한 수산물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