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임 총재 24일 확정… 첫 야구인 출신 허구연 유력

입력 2022-03-17 04:09
사진=뉴시스

한국야구위원회(KBO) 차기 총재가 이르면 오는 24일 확정된다. 야구계 마당발인 허구연(사진) 해설위원이 만장일치 신임 총재로 추대될지 주목된다.

KBO는 16일 “총재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25일 오전 10시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만 임시총회는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서면 의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BO 규약에 따르면 총재는 이사회 재적이사 4분의 3이상의 동의를 받아 추천한다. 이후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이상의 찬성을 이끌어내야 한다. KBO는 “후보 선출에 대한 동의 여부를 24일 오후 6시까지 서면으로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KBO는 지난 11일 KBO 회의실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고 허 해설위원을 제24대 총재로 총회에 단수 추천했다. 각 구단이 총회 전 서면 의결을 완료하면 ‘첫 야구인 출신 총재’가 탄생하게 된다.

허 해설위원은 그간 KBO 안팎에서 꾸준히 돔구장 신축 등 야구 인프라 확충과 저변 확대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 위기의 프로야구를 짊어질 신임 총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만장일치로 선출할 가능성도 있다.

전현직 선수들도 허 해설위원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 일구회,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는 14일 “현역 선수와 은퇴 선수를 대신해 허구연의 신임 총재 추대를 지지한다”고 공동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첫 야구인 출신 수장 탄생이라는 점은 매우 특별하다. 허 총재 후보가 합리적이고 실용성 있는 내용을 정책에 반영해 집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