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19곳 작년 당기순이익 14조4000억

입력 2022-03-17 04:08

지난해 국내 은행(산업은행 제외) 19곳의 이자이익은 4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수요 증가와 예대금리(예금·대출 금리) 격차 확대 등으로 인해 은행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9개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2조8000억원(24.1%) 늘어난 14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20개 국내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조9000억원으로 파악됐다.

국내 은행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이유는 이자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1%포인트로, 2020년 대비 0.03%포인트 더 벌어졌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45%로, 전년(1.42%)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 이익은 1조6000억원 줄어든 4조4000억원이었다. 금리 상승 영향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이 줄어들었다. 금감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의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