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公, 한국형 공항플랫폼 수출 시동

입력 2022-03-17 04:07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내 우수기업들과 손잡고 ‘한국형 공항플랫폼(K-공항)’ 수출을 통한 해외 경제영토 확장에 시동을 건다. 인천공항공사는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해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폴란드 해외공항사업 동반진출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금융기관 등 15곳이 참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인도네시아 롬복공항 투자개발(PPP) 사업, 폴란드 신공항 사업 등에 참여를 검토 중이다. 두 사업의 총 사업비(건설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경비)만 11조원에 이른다. 사업을 수주해 국내 기업과 동반진출하면 약 11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설계·건설·운영 분야에서 양질의 신규 고용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국내 우수기업과 함께 ‘팀 코리아’를 구성해 수주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롬복공항 투자개발 사업은 30년 간의 공항 운영을 포함해 공항시설 확장, 배후도시 개발을 포괄한다. 사업비는 약 8600억원이다. 폴란드 신공항 사업은 관문공항인 바르샤바 쇼팽 공항을 대체할 신공항 건설(2027년 개항 목표)과 철도 및 배후도시 개발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운송허브 개발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약 10조원에 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참여 의향을 보인 국내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부 협업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동남아시아, 동유럽, 중동 등의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공항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국내 우수기업과 드림팀을 구성해 ‘K-공항’을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