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도심 관광지로 꼽히는 전북 전주한옥마을 일대가 ‘스마트 쇼핑거리’로 거듭난다. 더불어 야경에 고즈넉한 빛이 더해진다.
전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 쇼핑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전주한옥마을과 고사동 쇼핑거리가 대상지로 선정돼 전북형 스마트 쇼핑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관광과 ICT을 융합한 스마트 쇼핑관광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뼈대다. 전북도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전주시는 지역맞춤형 서비스 콘텐츠 발굴, 참여 사업자(컨소시엄) 선정 등까지 20억 원을 투입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쇼핑거리에 웹 기반의 쇼핑관광 개별서비스를 구축, 12월부터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이 스마트폰 플랫폼을 통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가상현실(VR)로 매장을 살펴보고 원하는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해 옷과 액세서리, 귀금속 등을 가상으로 착용해 고른 뒤 날짜와 장소를 지정해 구매품을 받을 수 있다. 또 주변 상점과 맛집, 관광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3D지도를 활용한 길 찾기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 언어도 지원된다.
윤동욱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외국인이 가장 불편해하는 언어와 정보 활용의 어려움 등을 보완해 전북 관광이 한 단계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이와 함께 한옥마을 중심거리인 태조로 등에 야간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을 올 상반기에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1억원을 들여 은은하고 따뜻한 전통문화 거리와 어울리고 전통한옥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 사업을 펴기로 했다. 태조로의 경우 기존 청사초롱등에 경관조명을 추가 설치하고 부채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전주대사습청 등 문화시설에는 외부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하고 관광객들에게는 야간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