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미디어아트 특성화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3년간 준비해온 영상 작품이 시민들에게 첫 공개됐다. 광주시는 “빛고을 고유의 정체성을 담은 유네스코 미디어 창의벨트 1, 2권역 개막식(사진)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광주 생각을 주제로 한 1권역 5·18민주광장은 몰입형 미디어파사드와 워크 스루형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꾸며졌다. 광주 치유가 주제인 2권역 금남로공원·광주천에서는 디지털 테마의 ‘금남 나비정원’, 35m 길이의 인공폭포 벽천에 고해상도 프로젝터 7대를 설치한 ‘나비 폭포’ 등 첨단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예술의 도시 광주의 역사가 특수영상으로 어우러지는 일종의 미디어아트 갤러리다.
광주시는 2014년 12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선정을 계기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80억원을 들여 5개 권역에 미디어아트 창의벨트를 조성 중이다.
처음 공개된 1, 2 권역에 이어 사직공원 3권역과 양림동 4권역이 올해 말 잇따라 선보인다. 5권역인 광주송정역은 광주를 내년 중 한눈에 보여주는 ’휴먼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3월 중에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플랫폼인 지맵(GMAP)을 남구 구동에 개관하고 글로벌 미디어아트 페스티벌도 10월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지맵은 각종 디지털 영상을 실험·구현하는 장비를 구축한 창·제작 공간이다.
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 10주년인 2024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연례총회를 유치해 미디어아트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유네스코 창의 도시는 문학, 음악, 민속공예, 디자인 등 7개 분야에 80개국 246개 도시가 지정돼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