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김성한·이용호… 인수위 분과 간사 임명

입력 2022-03-16 04:0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5일 경제1분과 간사에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외교안보 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다.

외교안보 분과 간사로 기용된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대광초 동창이다. 김 전 차관에 대한 윤 당선인의 신뢰는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총괄했다.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가 성사되는 과정에도 김 전 차관의 역할이 컸다. 김 전 차관은 윤석열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교책사로 불렸던 김태효 전 청와대 전략기획관은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제1분과 간사로 임명된 최 전 차관은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역임했다. 최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3년 후배이지만 별다른 인연은 없었다고 한다. 기재부 선배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최 전 차관을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캠프 출신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가 이 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한다.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로 발탁된 이 의원은 호남 출신으로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 시절 영입에 공을 들였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당시 무소속이던 이 의원을 만나 선대위에 합류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 의원은 “인수위에 참여해 역할을 해 달라는 윤 당선인의 요청이 직간접적으로 있었다”고 밝혔다. 이 분과 인수위원으로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과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2007년 한국인 1호 우주인으로 선발됐던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과학기술교육 분과 인수위원에,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사회복지문화 분과 인수위원에 내정됐다. 두 사람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은 호남에서 4선 의원을 지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맡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