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문화적 역사 깊은 도시… 세계적 관광도시로 만들 것”

입력 2022-03-16 04:08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활짝 꽃피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동헌(사진) 경기도 광주시장은 지난 1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관광도시 큰 그림의 바탕은 ‘광주의 재발견’이라는 게 신 시장의 확언이다.

여기에는 크게 유구한 역사성에서 흘러나오는 ‘문화도시 광주’와 수도권 상수원 보호 명목의 각종 규제를 통해 보존된 환경을 역발상으로 승화시킨 ‘규제도 자산이다’는 ‘환경도시 광주’가 자리한다.

신 시장은 “광주에는 어마어마한 종교의 역사가 있다”며 “남한산성 안에는 현대 한국 개신교의 상징 인물인 한경직 목사가 말년을 보낸 우거지, 순교를 당한 천주교인들 기념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진암은 정약용, 권철신, 이벽 등이 서학을 공부한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라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광주의 남다른 지리·문화적 역사성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서울 강남·송파, 경기 하남·안산까지가 모두 광주였다.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의 묘가 있고,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헌법을 기초한 해공 신익희의 생가가 있다. 왕실 가마터를 비롯해 옛 가마터가 400개나 있는 도자기의 본고장”이라고 했다.

신 시장은 이러한 광주의 주옥 같은 역사 문화를 엮어 천진암에서 남한산성까지 ‘광주역사문화순례길’을 차근차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시 면적의 70%가 넘는 산지와 한강 상수원 보호지역으로 잘 보존된 생태환경을, 관광도시 광주를 더욱 빛내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신 시장은 “얼마 전 팔당댐 상류에 가봤는데 수천 마리 고니가 떼지어 놀고 있었다. 이처럼 철새가 30여 종이 넘게 찾아와 규제로 인해 만나는 놀라운 만남”이라며 “규제도 자산이어서 미래의 비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신 시장은 광주가 자연·교통 조건 등이 좋아 많은 젊은이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교육 예산을 대폭 증액해 과거 대비 2.5배 수준에 이른다”고 남다른 아동·교육 정책의 중요성도 내비쳤다.

광주=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