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주변 새 성장축 부상

입력 2022-03-16 04:07

충북 청주국제공항 주변 지역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항공정비(MRO)단지 조성계획 무산으로 한때 애물단지로 전락했지만 개발 방향을 회전익 정비로 바꾼 뒤 탄력이 붙었다.

충북도와 청주시, 소방청은 15일 충북도청에서 119항공정비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방청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62억원을 들여 에어로폴리스2지구 2만7993㎡에 정비시설, 헬기장, 행정시설, 주차장을 갖춘 119항공정비실을 건립한다. 40명이 근무하면서 32대의 전국 소방헬기를 정비하고 정비용 자재를 지원하게 된다.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1~3지구에 조성된다. 회전익 정비단지로 개발하는 1지구는 13만3000㎡ 규모다. 2019년 12월 입주를 약속한 헬기 정비업체 3곳이 내년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2지구는 41만1000㎡로 규모로 119항공정비실를 포함해 항공정비, 부품제조 기업 등이 둥지를 튼다. 국토교통부로부터 산업단지 승인을 받은 3지구는 129만㎡로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항공정비실이 들어설 2지구는 항공 정비·부품 전문단지로 개발해 회전익 항공기 정비 등 관련 산업을 집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공항 인근에 복합신도시(661만1570㎡)도 조성된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일원에 인구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자족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주공항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2019년 연간 이용객은 개항 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