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인생의 터널을 지나십니까

입력 2022-03-16 03:05

살다 보면 컴컴한 터널 한가운데를 걷는 것 같은 고난의 시기가 분명히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터널을 지난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님이 ‘인생에서 터널을 지날 때’라는 글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긴 터널을 만날 때는 당황하거나 긴장한다. 이때 3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창문을 닫아야 한다. 둘째, 라이트를 켜야 한다. 셋째 추월하거나 갓길로 가면 안 된다. 인생길을 걷다가 어두운 터널을 지나게 될 때도 이와 똑같은 규칙을 지켜야 한다.

①세상을 향한 창은 닫되 하나님께 마음을 집중해야 한다. 큰 시련을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사람에게 매달릴 때가 많다. 때로는 돈과 권력에 의지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해결책은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명심하자.

②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어두운 인생길에 불을 밝혀야 한다. 시편 기자는 말한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15)

③다른 길로 빠지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 내 안의 굳건한 비전을 향해 직진해야 한다. 인생의 터널에선 무조건 빠져나오는 데만 신경을 쓴 나머지 사명과 비전을 잃을 때가 많다.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시시때때로 되새겨야 한다.

나는 여기에 몇 가지를 덧붙이고 싶다.

④고난이라는 터널이 아무리 길고 빛조차 보이지 않을지라도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고난도 끝이 있는 법이다. 하나님은 절망의 하나님이 아니다. 소망의 하나님이시고, 희망의 하나님이심을 성경은 말한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롬 15:13)

⑤고난의 터널을 무사히 건너면 하나님께서 새로운 기회와 새 희망의 세계를 열어주심을 확신하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난과 고통, 시련에는 의미와 목적이 있다. 우리를 더 단련시키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끔 사용하시려고 주신 특별한 기회다.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⑥혹시 고난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면 말씀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어두컴컴한 고난의 길을 걷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수시로 공포와 두려움, 분노와 상실감을 경험한다. 순간순간 밀려드는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말씀이 주는 힘을 놓칠 때가 많다. 그래서 말씀의 끈을 굳게 붙들어야 한다. 시편 기자의 고백이다. ‘나의 고난이 매우 심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⑦터널은 여기 있는 나를 산 너머 저기 있는 목적지와 연결해준다.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내 약함과 인생의 헛됨을 발견하게 해준다. 아울러 여기가 아닌 저기 있는 아름답고 영원한 천국으로 연결해주는 가이드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인생의 고난은 사명을 감당케 해주는 연결고리가 되기도 하고,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게 해주는 거울이 되어주기도 한다. 고난이 주는 유익이 이런 것이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사 하나뿐인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다. 그 예수님을 구주로, 주인으로, 왕으로 믿고 영접하기만 하면 천국의 주인공으로 사는 복이 주어진다. 우리가 잠시 고난의 터널에 있더라도 그 복은 없어지지 않는다. 예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연결되기 바란다.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천국의 신세계가 열릴 것이다.

인생의 터널 한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는 이들에게, 또는 터널을 막 지나온 이들에게 이 말씀을 건네고자 한다.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벧전 5:10)

송상철 미국 애틀랜타 새한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