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광교 신청사(사진) 시대를 연다. 경기도는 55년 동안의 수원 팔달산 청사 시대를 마치고 5월 30일 수원 광교 신청사로 공식 이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전은 다음 달 14일부터 5월 29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을 이용해 7회에 걸쳐 진행된다. 1만513CBM(5t트럭 526대 분량)에 달하는 막대한 물량을 옮기는 작업이다.
도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재난상황 관리가 중단되지 않도록 청사 분산 이전, 분야별 세부계획 수립을 통한 빈틈없는 준비로 안전사고 예방 등을 이전 방침으로 정했다. 특히 기록물 훼손을 비롯한 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기록물 10만여권을 사무실 집기와 별도로 이전한다.
신청사 부서 배치는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이뤄진다. 2층 재난안전상황실, 5층 도지사실, 25층 다목적홀 및 옥상정원 등이 배치된 가운데 실·국 소속 부서를 최대한 같은 층에 넣었고, 특별사법경찰단의 조사실과 수사자료 보관실 등 특수시설을 해당 관리부서 가까이에 마련했다.
경기도청 신청사와 경기도의회 신청사 등이 함께 들어선 광교 신청사 융합타운은 지하 4층·지상 25층 연면적 16만6337㎡ 규모다. 총 사업비 4708억원을 들여 2017년 9월 착공해 지난해 11월 준공했다. 경기도의회는 1월부터 이전을 시작해 지난달 7일 정식 개청했다.
수원 경기도청 부지에는 경기도기록원과 통합데이터센터가 조성되고, 건설본부 등 일부 부서와 도에서 설립한 17개 센터가 입주할 계획이다. 수원 경기도청사는 건축문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8월 국가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