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교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긴급구호연대’ 발족 “폐허 딛고 희망찬 미래 열 때까지 함께”

입력 2022-03-15 03:05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긴급 구호연대’ 참여 단체 대표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함께한다는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신석현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리본을 단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침통한 목소리로 고국의 상황을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유치원 학교 병원 공항 다리가 러시아 군대의 주요 타깃이 됐습니다. 200개 넘는 학교와 1500여채의 집이 파괴됐습니다. 전 세계가 보내는 인도주의적 지원은 러시아의 방해로 폐허가 된 도시에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긴급 구호연대’ 발족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 세계의 연대에 감사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구호연대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국민문화재단 남북평화재단 한국정교회 한국YMCA전국연맹 등 27개 종교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안재웅 구호연대 상임대표(한국YMCA재단 이사장)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저항과 그를 향한 세계 연대는 끝내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피란민들이 고국에 돌아와 파괴된 건물을 재건하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때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호연대는 현지 상황을 한국사회에 공유하며 피란민을 위한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특히 어린이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