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국민 화합 위한 정책 펴주길”

입력 2022-03-15 03:01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14일 제20대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51.44%의 유권자를 포용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국민 화합을 위한 정책을 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기공협은 선거 기간 치열했던 상호 비방과 정쟁을 두고 “경쟁했던 이재명 후보와 만나 마음을 털어놓는 대화를 통해 화해하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 바란다”며 “여야와 협의해 국회 안에 화해위원회를 설치해 달라”고 제안했다.

선거 기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공동으로 각 정당에 제안했던 기독교 10대 정책과 관련해서는 “‘생명존중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해 우리 사회의 생명 경시 현상을 극복하는 데 나서 달라”며 “우리나라 최대 과제인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 돌봄 정책도 잘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공협은 “현 정부하에서 이뤄진 각종 개혁 정책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의 태도를 보일 것을 권고한다”며 “여야 정당은 부정부패 사범이나 선거 질서를 교란한 각종 선거 범죄에 대한 수사를 제외하고는 각종 고소·고발 건을 가급적 신속히 취소하는 결단을 내려 달라”고 당부했다.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도 이날 ‘한국교회가 당선인에게 드리는 편지’를 발표하고 “한국교회는 새 정부의 건강한 협력자와 건전한 비판자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회장은 “당선인은 다음세대 젊은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소상공인과 기업인이 행복한 나라, 공정한 성장으로 누구에게나 기회 총량이 충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임보혁 박용미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