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에…기대감 높아지는 항공업계

입력 2022-03-14 04:06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 및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입국자의 7일 자가격리 의무가 오는 21일부터 해제되면서 항공업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을 위해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 해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수는 186만886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6085만8450명)보다 96.9%나 줄었다. 국제선 여객수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회복해 매월 30만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매월 700만명 가량이 국제선을 이용했던 걸 감안하면 여전히 저조한 상황이다.

유럽 캐나다 호주 등의 주요 국가에선 격리 의무를 없애는 추세다. 프랑스와 체코는 백신접종자의 경우 PCR 음성 확인서 없이도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호주와 캐나다도 백신접종자라면 무격리 입국할 수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선 백신접종자 여행제한 조치들이 해제되고 있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이번 조치로 여행심리가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승인한 백신을 모두 접종한 여행객에 대한 여행제한 완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 쏟는 수십억 달러를 백신 보급이나 건강 관리체계 강화에 투입한다면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의 운항 허가도 신속히 이뤄져야 국제선 운항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는 신규 노선에 취항하려면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운항 허가를 받기가 어려워졌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