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이 도입된다. 주요 교차로의 교통신호를 AI가 빈틈없이 관리해 운전자들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구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도시에 선정돼 AI기반 스마트교통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다음 달 국토부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까지 4차 순환선 내 260여개 교차로에 AI를 적용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12종의 교통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예정이다. 수집자료를 토대로 AI기반 교통 플랫폼과 교통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교통정책과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시는 AI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교통 혼잡대기시간 감소로 시민 여가시간 증대, 탄소 배출량 저감,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 전역에 스마트교통체계를 적용할 경우 연간 500억여원의 사회적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시는 예비사업 대상지인 서대구로~태평로 구간 19개 교차로, 차량 32만대를 대상으로 대규모 신호 최적화 실증을 실시했고 통행속도가 최대 15% 개선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또 119긴급 출동 차량의 골든타임 확보 가능성 등도 확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교통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대구가 직면한 교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으로 시민에게 더욱 편리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