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의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사진)가 출시 2년만에 1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며 전국 공공배달앱의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군산시에 따르면 배달의명수는 지난달 말 기준 가맹점 1460여곳, 가입자 13만5000여명, 누적 매출 177억원을 달성했다. 시민 26만7000여명 가운데 절반이 고객이 된 셈이다.
배달의명수는 2020년 3월 13일 처음 선보였다. 소상공인에게 배달 중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였다. 당시 민간배달앱인 배달의민족의 갑질 횡포에 맞설 어플로 기대를 모으며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았다.
그 사이 100곳이 넘는 지자체가 군산시에게 지도를 받은 뒤 공공배달앱을 선보였다. 배달특급(경기도) 먹깨비(서울·충북) 배달e음(인천) 일단시켜(강원도) 대구로(대구) 부르심·휘파람(대전) 등이 등장해 안착 중이다. 전주시는 지난달 중계수수료를 완전히 없앤 전주맛배달을 출범시켰다.
배달의명수는 지난해 12월 시즌2를 오픈했다. 온라인쇼핑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다. 동네슈퍼와 로컬푸드 카테고리를 넓히고 반려용품, 예약기능을 활용한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업종 입점을 꾀했다. 출시 2주년을 맞아 20일까지 다양한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