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바이든 첫 통화 “백악관 찾아 달라” “곧 뵙길”… 기시다 日 총리와는 오늘 통화

입력 2022-03-11 04:03
AFP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조 바이든(사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미동맹의 힘을 재확인하고 긴밀한 대북 공조를 약속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방문을 제안하자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20분간 통화했다. 윤 후보가 당선 수락 인사를 한 지 5시간여 만에 이뤄진 통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축하드린다”며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과정에서 미국이 국제 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굳건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 사안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3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긴밀한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의 리더십에 기대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새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11일 오전 기시다 총리와 비공개로 통화할 예정이다.

문동성 황인호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