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Bayu-Undan)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탄소포집·저장(CCS) 플랜트로 전환하는 기본 설계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바유운단 가스전은 SK E&S 외에 호주 이탈리아 일본 등의 5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 종료를 앞둔 상태다.
SK E&S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고, 2025년부터 20년 동안 연평균 약 100만t을 국내로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바로사 가스전에서 포집한 탄소를 바유운단 가스전의 지하 3㎞ 사암층에 영구 저장하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구상이다. SK E&S에 따르면 바유운단 CCS 플랜트에는 연간 약 1000만t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향후 처리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다. 올해 인허가 절차를 밟고,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설비 구축을 할 예정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