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모두 통일선교 참여토록 지원”

입력 2022-03-11 03:01
최이우(오른쪽 두 번째)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의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2022 도시통일리더십포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석현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센터장 하충엽 교수)가 ‘2022 도시통일리더십포럼’을 출범시켰다. 센터는 10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럼을 통해 모든 한국교회가 통일선교 운동에 참여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국내 5만5000개 교회 중 통일선교에 참여하는 교회를 800여개로 추산하고 있다. 하충엽 센터장은 “나머지 5만4200여개 교회는 목회자 스스로 통일선교까지 할 여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어떤 교회라도 북한을 위해 할 수 있는 귀한 사역이 많다”면서 “교회가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역을 널리 알려서 어두운 북한 땅에 빛을 비추는 교회를 많이 세우는 것이 포럼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센터가 제시하는 통일선교 영역은 크게 10가지다. 해외 탈북자 구출 사역, 국내 탈북민 사역, 재중동포(조선족) 사역,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 사역, NGO를 통한 지원 사역 등이다. 각 교회는 10가지 영역 중 가능한 사역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압록강을 거쳐 탈북자를 데려오는 비용을 여러 교회가 1만~5만원씩 분담하는 식이다.

하 센터장은 “각 교회가 사역 동참을 결정하면 센터는 이를 담당하는 통일선교단체와 교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20여개 단체와 협력하기로 했으며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센터의 통일선교 사역은 국내외 29개 도시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심도 있게 나눈다. 오는 17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를 시작으로 서울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 등 권역별로 포럼이 진행된다. 호주 시드니영락교회(이명구 목사), 미국 뉴저지 필그림선교교회(양춘길 목사),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마음교회(이찬규 목사) 등 10개 해외 한인교회도 참여한다.

최이우 센터 의장은 “이번 포럼의 핵심은 모든 교회가 통일선교에 참여해 한반도 평화를 풀뿌리 운동으로 이뤄낸다는 인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 포럼이 분단 후 하루도 빠짐없이 통일을 위해 부르짖은 한국교회 기도의 응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센터는 ‘북한 회복을 위한 속회·구역공과’ 발간 소식도 알렸다. 센터가 매년 무료로 제공하는 이 교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맞춰 교회 소그룹에서 활용할 수 있다. 올해는 남남갈등을 극복하고 기독교 신앙에 기반한 통일을 이루자는 내용을 담아 5월 중 배포할 예정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