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안성 김학용 당선 확실… 청주상당 정우택도 승리 유력

입력 2022-03-10 04:04
경기 안성 국회의원 재선거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대선과 함께 전국 5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졌다. 기존 의원의 자진 사퇴나 자격 상실로 공석이 된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대구 중·남구에서 새로운 의원을 선출했다.

10일 오전 12시2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집계 결과 경기 안성에 출마한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는 54.14%의 득표율(개표율 68.36%)을 기록, 25.92%에 그친 무소속 이기영 후보를 28.22% 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낙선했던 김 후보는 2년 만에 지역구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안성에서 18∼20대 의원을 지냈던 김 후보는 4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경기 안성은 이규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며 공석이 됐다.

청주 상당에서도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가 55.22%의 득표율(개표율 23.96%)로 34.69%를 기록한 무소속 김시진 후보를 20.53% 포인트 앞서면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4선 의원 출신인 정 후보는 청주 상당에서 19∼20대 의원을 역임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정 후보는 당내 최다선(5선) 반열에 들게 됐다. 청주 상당은 정정순 전 민주당 의원이 회계 부정 등으로 당선 무효가 확정되면서 재선거가 실시됐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는 개표율 32.06%인 상황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가 득표율 44.92%를 기록하며 3선 종로구청장 출신인 무소속 김영종 후보(득표율 36.32%)에 앞서고 있다. 서울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경선에 참여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공석이 됐고, 민주당은 이에 책임을 지겠다며 후보를 내지 않았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해 공석이 됐던 대구 중·남구는 무소속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곳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개표율이 41.76%인 상황에서 남구청장을 지낸 임병헌 후보가 26.8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백수범 민주당 후보(득표율 18.69%)에 앞서 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이자 자진사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서초갑은 거대 양당이 맞붙은 유일한 지역구다. 이정근 민주당 후보와 재선 서초구청장 출신인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다. 서초갑은 전통적인 국민의힘 강세 지역구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