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김치’ 한성식품 김순자 명인·명장 반납

입력 2022-03-10 04:06

불량 재료로 김치를 제조했다는 의혹을 받은 한성식품 김순자(사진) 대표가 명인과 명장 자격을 반납한다. 한성식품은 문제를 일으킨 자회사 ㈜효원을 폐업하기로 했다.

한성식품은 지난 7일 충북 진천구청에 효원의 폐업신고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김 대표는 “김치 명인에 이어 명장 자격까지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에 철회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대한민국 명장’은 기계, 재료, 식품 등 37개 분야의 97개 직종에서 15년 이상 경력자 중 선정한다. 명장이 되면 대통령 명의의 명장증서 휘장 명패와 장려금 2000만원을 받는다. 동일 직종에서 계속 종사하면 매년 200만~400만원을 계속종사장려금으로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2012년 식품 직종 명장으로 선정돼 매년 289만원을 지원금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량 김치 논란은 지난달 21일 효원에서 제조한 김치의 위생 문제가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한성식품은 직영공장 3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위생시스템을 자체 점검했다. 한성식품은 점검 결과를 토대로 직영공장 1곳부터 조만간 재가동할 계획이다. 효원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개인 의사에 따라 한성식품 본사, 직영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