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금융 중심’ 부산국제금융센터, 마지막 3단계 공사 스타트

입력 2022-03-10 04:07

부산의 금융 중심지 인프라 구축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아시아 금융 중심지의 핵심 기능을 맡게 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공사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착공했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남구 문현금융단지에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복합개발사업에 착공했다고 9일 밝혔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착공식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책임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부지 면적 1만293㎡에 지하 5층 지상 45층 전체면적 14만6553㎡ 규모의 건물(조감도)을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총 27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사업 시행자는 교보자산신탁이다.

부산도시공사는 2020년 4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고 같은 해 10월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착공에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남구청에 3단계 개발 착공계를 제출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는 블록체인 등 디지털 융복합 금융업무 공간을 제공한다.

부산시는 4차산업 기반 핀테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200개 사를 집적화해 금융혁신 생태계인 디지털 금융 밸리(D-Valley)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금융중심지를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KDB산업은행 등 2차 금융 공공기관들의 이전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금융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직장 어린이집, 어린이 금융도서관, 지역사회 커뮤니티 공간 인프라 등 공공 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부산국제금융센터는 2009년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후 기술보증기금·한국은행 부산본부·BNK금융이 개별로 개발해 입주했다.

1단계는 63층 규모로 2014년 6월, 2단계는 49층과 36층 2개 동으로 2018년 11월 준공했다. 현재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등 35개 기관, 4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IFC 3단계 사업 추진을 통해 해양·파생 금융중심지로써의 위상을 높이고, 금융 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