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수 1등’은 118억 고동진

입력 2022-03-10 04:06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고동진(사진) 전 사장이었다. 퇴직금을 제외하면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 전 사장은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118억38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1억7000만원에 상여금 40억4600만원, 퇴직금 64억3500만원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모바일 사업(IM) 부문 매출액 109조25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달성한 점과 갤럭시 S21, 폴더블 폰 등으로 시장을 선도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고 전 사장을 포함한 삼성전자 등기이사 5명의 지난해 보수는 총 387억3500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77억4700만원이다. 옛 가전(CE) 부문을 이끌었던 김현석 전 사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100억원이 넘는 보수(103억3400만원)를 받았다. 반도체(DS) 부문을 이끌었던 김 회장은 급여 17억4200만원과 상여금 67억4500만원을 포함해 86억4400만원을 수령했다.

2017년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온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5개 회사(삼성물산,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에서 배당금 3434억원을 받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윤호 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현재 삼성SDI 사장)은 각각 45억5000만원, 34억14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