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을 뽑는 선택의 날이 밝았다. 9일 던질 유권자의 한 표가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지는 초유의 선거다. 차기 정부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갖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국민의 희생을 보상하고, 맞춤 지원을 통해 불안을 해소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을 막고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해야 한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위기로 인해 세대·연령·지역·이념 갈등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은 통합의 리더십으로 극심한 사회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대외적 위기에도 대응해야 한다. 그만큼 유권자의 한 표가 소중한 선거다.
대선 후보들은 8일 마지막 유세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을 편가르지 않는 국민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이재명의 실력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제가 1번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고 나라를 바꿀 기회를 달라”면서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양당 사이에 저 심상정 혼자 남았다”면서 “제게 주시는 표는 사표(死票)가 아닌 생표(生票)”라고 말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유권자 누구나 자신의 소망을 투표용지에 담아 표시할 권리가 있다”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투표용지에 담아 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