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해 후보 선출 직후 약 150일간의 유세 대장정을 마쳤다.
이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유세에 매진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가를 시작으로 경기 고양, 파주, 인천 등 수도권 9곳을 1시간 단위로 훑으며 자신의 ‘인물 경쟁력’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마지막 집중유세지인 서울 청계광장에서 민주정부 4기 창출 의지를 다졌다.
이 후보는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며 “코로나 위기를 넘는 위기 극복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개혁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어게인 2002, 승리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청계광장 유세는 노래 ‘상록수’를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노래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광고 영상에 쓰인 바 있으며, 이날 제창에서도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후보는 종일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며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천 서구 롯데마트 청라점 앞 유세에서 “국정 운영에는 연습이 없고 실전”이라며 “초보나 아마추어가 아닌 숙련된 프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재 대선 판세를 ‘안갯속’이라고 규정하며 지지자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현장 유세에서 “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이 16대 총선에서 3표 차이로 낙선했는데 이번 선거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시 야당역 유세에서도 “정말 두세 표로 결판이 날 수도 있다”면서 “내일은 끝날 때까지 ‘이재명 찍어서 새 세상 만들자’ 이렇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한 공세도 빼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무지하고, 무책임하고, 남의 뒤나 열심히 파는, 과거로 퇴행하는 생각을 가진 리더가 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 절단 난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현장 유세에 앞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종식 시점 전까지 부동산 세금과 가스요금 등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청년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인천·고양·파주·광명=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