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 의석) 180석을 가지고 우리 당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 칠(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저는 하라면 하라 이거다. 저에게는 막강한 정치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제주에서 유세를 시작한 윤 후보는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와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부산과 서울 유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참석해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 것이다.
윤 후보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가진 마지막 유세에서 “저는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고 어떠한 패거리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이 제가 부채를 진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장정의 마라톤이 거의 끝나간다”며 “여러분의 응원과 압도적 지지로 내일 결승선을 1등으로 끊게 도와 달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또 민주당을 겨냥해 “철 지난 운동권 이념, 수십 년 된 것을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벼슬자리 이권에 집착해온 사람들의 정체를 이제 정확하게 보시라”며 “그들이 정권을 잡아 한 짓이라고는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레이드마크가 된 어퍼컷을 여러 차례 날렸으며, 지지자들은 “정권교체 윤석열!”을 연호했다.
윤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 더 많은 국민의 의견을 소중히 받들어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며 “국민 통합은 이해가 다른 사람들끼리의 야합이 아니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가치에 동의하는 분들과의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대구 유세에서 “또 저들(민주당)에게 국정을 맡기면 이 나라 이제 망한다”며 “안보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고 청년 미래도 없고 나라가 거덜 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시민들과 우리 경북도민들께서 이번에 분연히 일어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한다”며 “저도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을 장식하는 피날레 유세를 벌인 이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 입구와 강남역에서 거리 인사를 이어갔다.
부산·대구=문동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