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114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함께하는 대한민국, 편견없이 하나로’ 행사를 개최하고 양성평등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정계 인사를 비롯해 협의회 소속 54개 회원단체와 전국 133개 단체가 참여했다.
허명 협의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빵과 장미를 달라’며 대규모로 시위를 한 지 114년이 지났다”면서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크게 향상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여성은 불평등과 차별, 정신적 물리적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양성평등 5대 정책과 10대 과제도 제안했다. 협의회는 남녀 동수 선거제 정착, 노동시장 성별 격차 개선, 초등돌봄 기반 확대와 운영 내실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책 과제를 각 정당에 전달했다.
기념식에서는 3·8 세계 여성의 날 결의문 낭독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여성이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 양성평등 의제를 적극 발굴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성별 갈등 없이 협력하며 자유롭고 평등한 대한민국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