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곳 재·보선… 여야 빅매치는 없어

입력 2022-03-09 04:08
서울 서초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가 2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HCN 서초방송에서 열린 서초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전국 5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기존 의원의 자진 사퇴나 자격 상실로 공석이 된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도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대구 중·남구에서 새로운 의원이 선출된다.

‘정치 1번지’ 종로에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여야 빅매치는 볼 수 없게 됐다. 이곳 의원이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에 참여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공석이 됐고, 민주당은 이에 책임을 지겠다며 후보를 내지 않았다.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략 공천돼 뛰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빼앗겼던 종로를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서초갑은 거대 양당이 맞붙은 유일한 지역구다. 이정근 민주당 미래사무부총장과 서초구청장 재선 출신의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한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지역구지만 끝까지 고삐를 죄겠다는 방침이다.

경기 안성은 이규민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며 공석이 된 곳이다. 민주당이 공천하지 않으면서 ‘무주공산’이 된 이곳에 국민의힘은 20대까지 내리 3선을 한 김학용 전 의원을 공천했다.

대구 중·남구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되자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곳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대구 출신 백수범 변호사가 출마했다. 국민의당에서는 권영현 후보가 뛰고 있다. 임병헌 전 남구청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출신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주성영 전 의원과 도건우 대구경제자유구역구청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정정순 민주당 의원이 낙마한 청주 상당은 민주당의 무공천에 따라 정우택 국민의힘 후보가 ‘무혈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4선 의원 출신 정 후보는 19·20대 총선 때 이곳에서 당선된 바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